정의로운 선율이의 학교 대모험 – 여름 수련회편
🏕️ 정의로운 선율이의 학교 대모험 – 여름 수련회편 6월의 어느 날, 교실 안이 웅성웅성 시끌벅적했다. “얘들아, 드디어 결정됐어요! 이번 여름엔 1박 2일 수련회가 열립니다!” 선생님의 말에 모두가 ‘우와!’ 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선율아! 우리 텐트 같이 쓰자!” 민호가 벌써 신이 나 있었다. 소영이도 손을 들었다. “밤에 무서운 이야기 하면 안 돼! 알았지?” 선율이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련회라니! 재밌을 것 같아!’ 🚌 설렘 가득한 출발 출발 당일, 선율이는 배낭을 메고 학교 앞에 섰다. 모두 체육복을 입고, 손에는 간식 봉지를 들고 있었다. “자리 여기 비었어!” 민호가 손을 흔들었다. 버스는 산속 수련회장으로 향했고, 창밖엔 초록빛 나무와 반짝이는 햇살이 어우러졌다. “이번 수련회 테마는 ‘협동’이래.” 소영이가 안내 책자를 펼치며 말했다. 선생님이 조를 나눴다. “2조는 선율, 민호, 소영, 그리고 태윤이. 마지막으로 3반에서 함께 온… 유진이!” “어? 유진이?” 유진이는 긴 머리에 표정이 무뚝뚝한 아이였다. 🧭 첫 미션: 숲속 탐험 게임 “자, 첫 번째 활동은 ‘미션 탐험!’ 숲길을 따라 지도에 있는 단서를 찾아야 해요. 제한 시간은 40분!” 선율이 팀은 힘차게 출발했다. “여기 화살표! 오른쪽으로 가야 해!” 민호가 외쳤다. 하지만 중간에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쪽일걸?” “아니야, 이쪽이지!” 의견이 갈리자, 유진이가 짧게 말했다. “…너희 맘대로 해. 난 그냥 따라갈게.”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태윤이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 다 같이 지도 다시 볼까?” 선율이는 조용히 유진이에게 다가갔다. “혹시 지도 잘 보는 법 알아? 도와줄래?” 유진이는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 오빠랑 등산 자주 다녀. 이쪽이 맞아.” 결국 유진이의 말대로 가자 숨겨진 단서가 나타났다! “우와~ 진짜다!” 민호가 감탄했고, 선율이도 손을 흔들었다. “유진이 최고!” 유진이의 입가에 아주 작은 미소가 번졌다. 🌧️ 갑작스러운 폭우 모든 미션을 마친 팀은 산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도 없는데…” “길이 진흙탕이야!” 그때, 소영이가 미끄러지며 “꺄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발목을 살짝 접질렀다. “괜찮아?” “응… 좀 아파…” 민호는 당황했고, 태윤이는 가방에서 물티슈와 파스를 꺼냈다. “여기 있어. 나 엄마가 항상 챙기래.” 선율이는 두 팔을 걷어붙였다. “그럼 내가 업어줄게!” “진짜? 힘들텐데…” “우리 팀이잖아. 같이 가야지.” 그 모습을 본 유진이도 조용히 나뭇가지를 모아 임시 지팡이를 만들었다. “이거 잡고 천천히 걸어봐. 뒤에 내가 붙을게.” 그날, 2조는 우산 하나 없이 비를 맞으며 천천히 산장을 향해 걸었다. 하지만 아무도 투덜대지 않았다. 비 오는 소리 속에서도 웃음이 피어났다. 🌌 별빛 아래의 우정 밤이 되자, 캠프파이어가 시작됐다. 모두가 모닥불 주변에 앉아 마시멜로를 굽고 있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이번 수련회에서 서로에게 고마웠던 일을 말해볼까요?” 민호가 손을 들었다. “선율이! 소영이 업어준 거 진짜 멋졌어!” 소영이도 말했다. “태윤이도 고마워. 파스 가져와줘서!” 조용히 있던 유진이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 “…나, 이번 수련회 오기 싫었어. 친구 없을까봐 무서웠거든. 근데… 지금은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 선율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제 진짜 팀이 됐잖아. 같이 비도 맞고, 길도 헤매고!” 그날 밤, 별빛 아래에서 다섯 명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가 되었다. 🥇 돌아오는 날, 새로운 시작 다음 날 학교로 돌아오는 버스 안. 태윤이는 선율이에게 살짝 물었다. “선율아, 다음에 학교 축제 때 우리 또 같은 조 되면 좋겠다.” 유진이도 조용히 말했다. “…다음엔 내가 먼저 말 걸게.” 선율이는 창밖을 보며 웃었다. “다음엔 우리 반이 아니어도, 계속 친구야.” 버스가 학교에 도착하자 모두가 배낭을 메고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왔다. 비에 젖었던 신발도 말랐고, 마음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새겨져 있었다.









